해상풍력발전 전담 기구 설립,태양광 사업자 보조금지급 등 유인책 도입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에 이은 아시아의 2대 신재생에너지 대국인 인도가 육상 풍력 발전에 이어 해상풍력 발전으로 진출하고 태양광 발전도 대폭 강화한다.
현재 인도의 육상풍력 발전용량은 20기가와트, 태양광발전용량은 2기기와트에 이른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인도신재생에너지부가 육상풍력에 이어 해상풍력 발전을 위해 해상 풍력발전단지 개발을 감독할 기구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인도가 해상 풍력 발전을 추진하는 것은 육상 풍력 최적지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도로가 빈약해 대형 풍력 발전터빈을 도입하는 데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파룩 압둘라 신재생에너부 장관은 “해상 풍력 발전의 잠재력은 엄청나다”면서”풍력 발전 잠재력을 검토하고 개발을 감독할 기구 설립 승인을 내각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20기가와트 규모의 육상 풍력 프로젝트를 설치, 연간 약 165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했다.
신재생에너지부는 지난해 5월 발표한 풍력 발전 정책 초안에서 10년간 세금면제, 장비구입에 대한 관세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제안한 데 이어 2월 재무부에 제출할 잠정예산안에 풍력단지에 대한 세금우대조치를 재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풍력단지 세금우대조치는 2012년 3월 종료됐으며 이 때문에 3월 말로 끝난 2013회계연도에 풍력 발전 설치가 무려 47%나 감소했다.
인도는 또 풍부한 일조량과 태양광 발전 단가의 하락,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등의 요인을 활용해 태양광 설비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2008년 마련한 ‘자와할랄 네루 국가 태양 미션(JNNSM)에 따라 2022년까지 총 22기가와트의 태양광 발전 용량을 확보하는 정책을 단계별로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라자스탄주에 4000메가와트(4기가와트)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하고 1단계로 750메가와트의 발전시설을 짓기 위해 오는 20일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사업허가권 입찰을 실시할 계획으로 있다.
그동안 두 차례의 입찰이 실시됐다. 2011년 12월 입찰에서는 190개사가 응찰해 28개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웰스펀과 MBI 등 인도 국내 사업자들은 그간 2기가와트 이상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인도 정부는 업체들에게 설치비의 최대 30%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인센티브를 내걸고 입찰에 참여해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현재 1875억루피(미화 3억200만달러)를 보조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로써 현금부족으로 전력을 구매하는 국영발전사들이 지급불능에 빠져 태양광 발전소가 이자 지급도 못하는 리스크는 크게 낮아졌다.
최저 자금을 신청한 입찰자가 선정돼 프로젝트 비용의 최대 30%까지를 보조금으로 받는다. 건립되는 태양광 발전소는 킬로와트시 당 최대 5.5루피에 판매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태양광 패널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다 루피가치 하락으로 태양광 발전소의 약 60%를 이루는 수입 부분품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인도 정부 희망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결정질 실리콘모듈은 인도에서 와트당 35~45루피에 팔리고 있는데 1년 사이 5% 정도가 올랐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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