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31일 오후 6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철도노조 파업 종료와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그동안 열차운행 감축으로 인해 국민께서 겪으신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불법파업에 따른 징계 등 사후처리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시행해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철도사업 면허가 발급된 수서발KTX의 2015년 개통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면서 "철도공사의 막대한 부채, 영업적자, 방만한 경영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영혁신은 철도공사 사장을 중심으로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공사의 경영혁신 노력이 공기업 혁신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대국민 담화문 전문
국민 여러분!
지난 12월 9일 시작된 철도파업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열차운행 감축으로 인해 국민들께서 겪으신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불편을 참으면서 묵묵히 인내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부와 철도공사는 철도운행을 조속히 정상화하여 국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철도노조의 불법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일관성 있게 대처해 왔습니다.
앞으로 불법파업에 따른 징계 등 사후처리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시행함으로써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이미 적법하게 철도사업 면허가 발급된 수서발 KTX 운영회사는 당초 계획대로 15년 말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 철도도 경쟁을 통해 보다 저렴하게 더 높은 수준의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고 그 혜택은 국민 여러분께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철도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하여 마련한 「철도산업 발전방안」도 예정대로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철도공사의 막대한 부채, 영업적자, 방만한 경영 등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영혁신은 철도공사 사장을 중심으로 강력히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불법 파업으로 막대한 국민 불편과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데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불법파업으로 인해 국민불편이 초래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체인력 양성, 필수유지 업무의 범위 확대 등 중장기적 보완대책도 철저히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노조도 더 이상 변화를 외면하지 말기 바랍니다.
새로운 각오로 철도공사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건실한 공기업으로 거듭나는 데 다 함께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철도공사의 경영혁신 노력이 공기업 혁신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겪었던 불편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3년 12월 31일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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