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나란히 A에서 BBB+로 한단계씩 낮춰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신용평가사 2곳이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
30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엘리베이터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장기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낮췄다고 밝혔다. 두 신평사는 기업어음 신용등급(단기신용등급) 역시 A2-에서 A3+로 한단계 강등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에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조정한 바 있는데, 한달여 만에 신용등급을 추가로 강등한 것이다.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의 실적부진과 주가하락으로 인한 파생상품 계약 손실 확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삼영 나이스신용평가1실장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상선의 실적부진 장기화로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된 가운데, 현대상선의 주식가격 하락으로 파생계약 정산 부담이 확대되면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전반적인 신용위험이 상승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자산가치 및 현대그룹의 지배구조 유지 측면에서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의 재무적 연계성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현대상선의 실적부진으로 확대된 계열지원부담 ▲대규모 파생상품 관련 손실로 가중된 재무부담 등을 신용등급 조정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신용평가사들은 현대그룹이 발표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재무구조 개선계획 중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항만터미널, 벌크 전용선 사업부문 매각 등 자산매각을 통한 자금조달의 경우 관련 차입금을 차감한 순현금유입액이 계획 수준을 충족시킬 지 여부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고, 현대상선의 경우 우량 사업부문의 매각으로 인해 영업현금창출능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신용평가도 "현대그룹의 자구계획안이 계획대로 이행될 경우 동사를 비롯한 현대그룹의 유동성부담은 일정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그러나, 구체적인 자구계획안의 이행까지는 적정 인수자 확보, 매각가치의 산정 등에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전히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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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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