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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디커플링서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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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는 연일 상승랠리인데 코스피는 겨우 2000 회복…엔화약세·국내 정세 등 악재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연말 회복세를 보이며 탈동조화(디커플링) 국면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국내 증시에 대내외 정치 상황이 발목을 잡고 있다. 코스피는 12월 들어 계속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최근 들어서야 겨우 2000선을 회복했지만 엔화 약세, 어지러운 국내외 정세 등이 상승 탄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6일 오전 9시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8포인트(0.22%) 오른 2005.97을 기록 중이다. 7거래일째 상승세다. 그러나 이는 지난 10월30일 기록한 연고점(2059.58)에 비해서는 2.6% 하락한 수치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와 전일 닛케이지수가 6년여 만에 처음으로 1만6000선을 넘어선 일본 증시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한국 증시는 올 초부터 글로벌 증시의 상승에서 소외되며 디커플링 트라우마에 시달려 왔다. 지난 8월 말 이후 외국인의 집중적인 순매수로 잠시 디커플링에서 해소되는 듯 보였으나 그때뿐이었다. 한국 경제가 다른 신흥국 경제와 달리 미국 경제 회복의 수혜국이라는 인식에 외자에 의존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및 일부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들과 차별화되는 듯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발목을 잡은 것은 환율이었다. 엔화 약세가 부각되며 외국인의 시선이 국내 증시에서 일본이나 대만 등으로 이동하면서 디커플링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멀어졌다. 12월 들어 한국과 대만 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도 이런 이유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대만에 비해 일본과 수출구조가 더 유사하기 때문에 작년 말부터 시작된 엔화 가치 하락으로 한국과 대만 증시의 높은 상관관계는 약화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어지러운 국내 상황도 국내 증시의 상대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철도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파행으로 각종 법안의 처리도 미뤄지고 있다. 여기에 통상임금 이슈는 일부 기업들의 직접적인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최근엔 북한까지 다시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각시키며 가뜩이나 꼬인 국내 상황을 압박하고 있다. 정권 2인자 처형 이후 계속되는 김정은의 전쟁 발언은 외국인 투자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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