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광주은행 노조·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광주지사서도 기부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 여성 회사원이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회사 동료들이 모은 동전 더미를 기부하는가 하면 기업차원에서의 후원 손길이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한 여성 회사원이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회사 동료들이 모은 동전 더미를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 여성 회사원과 회사 동료들의 선행은 지난 5월부터 시작돼 올해만 벌써 3번째다.
11일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 주민자치센터에 따르면 전날인 10일 3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하얀색 비닐봉투에 담은 동전 한 더미를 기부했다.
이 여성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좋은 곳에 써달라”는 말만 남긴 채 유유히 사라졌다.
비닐봉투 안에는 500원짜리 동전 20개와 100원짜리 동전 700개 등 8만원이 담겨 있었다.
익명의 기부천사는 지난 5월에 똑같은 방식으로 100원짜리 940개를 담아 기부했고, 지난 10월에도 100원짜리 동전 510개를 모아 월산동 주민자치센터에 전달했다.
당시 이 여성은 “회사 동료들이 불우한 이웃들을 돕기 위해 회사 내 커피 자판기를 통해 동전 모으기를 해오고 있다. 좋은 일에 꼭 써달라”는 말을 남겼다.
최사현 월산동장은 “박봉에 시달리는 샐러리맨들의 정성을 모인 소중한 성금이다”며 “기부자의 취지에 맞게끔 꼭 좋은 일에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광주은행 노동조합(위원장 이상채)은 11일 조합원이 십시일반 모은 불우이웃 돕기 성금 500만원을 남구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불우이웃에게 기부할 예정이며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광주지사(회장 강장원)도 12일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212만원 상당의 김치 500㎏을 기부할 계획이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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