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넥센이 새 외국인 타자로 비니 로티노를 영입했다.
11일 오전 계약금 3만달러, 연봉 27만달러 등 총액 30만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1980년생인 로티노는 185cm, 98kg의 체격을 갖춘 우투우타 외야수다. 미국 위스콘신 출신으로 2003년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플로리다 말린스, 뉴욕 메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을 거치며 5년 동안 마이너리그 114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4(4151타수 1222안타) 82홈런 598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었다. 57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타율 0.356(174타수 62안타) 7홈런 33타점이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탈리아 대표로 출전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 10월 말부터 넥센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한국 프로야구 데뷔를 앞둔 로티노는 “WBC 등을 통해 한국 야구의 수준을 직접 보았다. 수준 높은 야구를 하는 리그인 만큼 준비를 잘하겠다. 야구뿐만 아니라 라커룸에서도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어떤 자리에서 뛰더라도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중심타선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활약을 많이 하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당장 맡게 될 포지션은 코너 외야수다. 유틸리티인 까닭에 포수, 내야수 등의 자리가 거론돼왔으나 염경엽 감독은 “외야에 비해 안방과 내야 수비가 미흡하다. 외야수로서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리그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내리그에 잘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