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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 골든글러브 역사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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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 골든글러브 역사 새로 썼다 손승락[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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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넥센 마무리 손승락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투수 부문에서 유효표 323표 가운데 97표(30%)를 얻어 배영수(삼성, 80표), 크리스 세든(SK, 79표), 찰리 쉬렉(NC, 41표), 레다메스 리즈(LG, 15표), 류제국(LG, 11표), 한현희(넥센, 0표) 등을 제치고 영예를 차지했다. 마무리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1994년 40세이브를 챙긴 정명원(태평양) 전 두산 코치 뒤 19년만이다.


올 시즌 손승락의 활약은 정 코치 못지않았다. 57경기에 출장해 3승 2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뒷문을 굳건히 지키며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했다. 손승락은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전날 카스포인트 시상식에서 강한 어조로 “마무리들이 인정을 받는 리그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을 정도. 호명에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한 그는 “상을 받을 수 없을 것 같아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호흡을 가다듬고 “넥센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해준 이장석 대표, 염경엽 감독, 장정석 1군 매니저, 김기영 과장, 김은실 대리 등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손승락은 아내를 꼽았다. 그는 “내가 아무것도 아닌 선수였을 때 아내를 만났다. 나를 훌륭한 선수로 만들어준다며 자신의 꿈을 포기했는데, 얼마만큼 왔는지 모르겠지만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가슴이 벅차다. 앞으로 노력하고 겸손하고 모범이 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손승락, 골든글러브 역사 새로 썼다 박병호(왼쪽)와 강정호[사진=정재훈 기자]


넥센은 손승락 외에 2명의 수상자를 더 배출했다. 1루수 박병호와 유격수 강정호다. 특히 박병호는 역대 골든글러브에서 두 번째로 높은 96.3%(311표)의 지지를 얻었다. 최고 기록은 2002년 마해영의 99.26%다. 강정호 역시 비교적 가볍게 상을 거머쥐었다. 82.7%에 해당하는 267표를 획득해 김상수(삼성, 39표), 오지환(LG, 11표), 이대수(한화, 6표) 등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넥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상자를 낳은 구단은 LG와 롯데였다. LG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이병규가 8년 만에 영광을 차지했다. 201표를 얻어 이호준(NC, 95표), 홍성흔(두산, 22표), 최진행(한화, 5표) 등을 크게 앞질렀다. 이병규가 지명타자로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여섯 차례 수상은 모두 외야수로 받았다. 또 다른 주인공은 박용택이다. 197표를 얻어 외야수 부문 3위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박용택은 “팀 성적이 좋긴 좋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부진했다고 생각했는데 팀이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해 수상을 하게 된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외야수 부문에서 박용택과 경쟁을 벌인 손아섭(롯데)은 가장 높은 득표율(266표, 82.4%)로 3년 연속 수상을 이뤘다. 그는 “김시진 감독의 변함없는 믿음이 있어 올해 상복이 터졌다”며 “시즌 중에 힘들었을 때 잘 이끌어주신 박흥식 코치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동료인 포수 강민호 역시 3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수상 소감을 손아섭과 대조를 보였다. “지금 이 상이 부끄럽다. 내년에 좋은 성적으로 다시 상을 받겠다”고 했다. 올 시즌 공격에서의 부진 탓이다. 강민호는 105경기에서 타율 0.235 11홈런 57타점을 남기는데 그쳤다.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우고 가장 높은 도루저지율(38.1%)을 기록해 겨우 연속 수상을 이어갈 수 있었다.


손승락, 골든글러브 역사 새로 썼다 2013 골든글러브 영광의 얼굴들[사진=정재훈 기자]


3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린 선수는 한 명 더 있다. SK의 간판 최정이다. 229표를 획득하며 박석민(삼성, 73표), 김민성(넥센, 16표), 정성훈(LG, 5표) 등을 가볍게 따돌렸다. 수상소감에서 그는 올 시즌까지 팀 동료로 함께 했던 정근우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9년 동안 함께 뛰면서 많은 도움과 힘을 받았다”며 “어디를 가든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후배의 응원 속에 정근우 역시 수상을 이뤘다. 260표를 획득, 손주인(LG, 48표)과 정훈(롯데, 15표)을 크게 앞질렀다.


한편 삼성은 올 시즌 통합우승에도 수상자를 1명밖에 배출하지 못했다. 주인공은 최형우다. 외야수 부문에서 손아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37표를 얻었다. 기대를 모은 배영수, 박석민, 김상수 등은 모두 각 부문에서 2위에 머물렀다. 외야수 부문의 박한이 역시 4위(50표)에 그쳐 수상이 불발됐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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