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내년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경제 성장세를 보일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피는 240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종욱 크레디트 스위스 리서치 센터장은 10일 '2014년 한국시장전략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한국 기업들의 실적은 올해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내수 회복으로 올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에너지·은행 관련주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이후 줄어들었던 국제 교역량이 회복되면서 한국 경제도 상승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성 센터장은 "수출 주도국인 한국은 대외 경제여건, 특히 국제 무역 수지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예측한 내년도 국제 교역량은 5.4%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교역 증가로 한국의 내년도 국내총생산(GDP)은 3.3%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선진국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 중심의 IT·자동차 분야 역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성 센터장은 "선진국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IT와 자동차 업종이 내년도 한국 경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올해 3분기에도 삼성전자의 경우 매출의 60% 가량이 북미와 유럽, 한국 시장에서 발생했고, 현대차는 약 90%의 매출이 북미 시장과 한국에서 기록된 것을 보면 내년에는 매출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환율 문제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센터장은 "원화 강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며 예상치는 1060원대"라며 "엔화 약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지만 올해와 같이 강력하진 않아 달러당 115~120엔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원화 역시 달러당 1120원에서 116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특히 선진국 경기 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삼성전자,현대차,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내수 시장 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그룹,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 등을 추천한다"며 "또한 그동안 주가 하락 폭이 컸던 현대중공업,롯데케미칼, 엔씨소프트, 서울반도체 등 저평가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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