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베이징(北京)에서 10일 중앙 경제공작회의가 개막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인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중앙 경제공작회의는 매년 12월 중순 중국 최고 지도부와 중앙·지방정부 경제업무 총괄 책임자들이 참석하는 비공개 회의다.
다음 년도 성장률과 물가 목표를 설정하고 경제정책 기조와 방향을 결정한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회의에서는 중국이 진일보한 개혁을 추진해나가는데 합의했다. 또 경제성장의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고 안정 속에서 발전을 추진한다는 뜻의 '온중구진(穩中求進)' 정책도 펴나가기로 결정했다.
중국 지도부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올해 경제성과를 돌아보고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예정이다. 지난달 열린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결정된 경제개혁 청사진에 대한 세부 계획도 구체화 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 설정은 특히 주목 받는 부분이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7.5%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경제 개혁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성장률 둔화도 용인할 수 있다는 정부의 입장에 따라 내년 성장률 목표는 올해 보다 낮아질 공산이 크다.
이미 중국 내부적으로는 내년도 성장률 목표가 7%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중국 국가정보센터(SIC)는 최근 보고서에서 "정부가 구조적인 개혁에 집중하고 잠재적인 리스크를 예방하려면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올해보다 0.5%P 낮은 7.0%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은 경제공작회의 준비 과정에서 지난 3일 정치국 회의를 열고 내년에도 '온중구진' 기조로 경제구조조정과 개혁에 주력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이번 경제공작회의에서도 '온중구진' 기조를 유지하자는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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