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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달러표시 채권 발행 급증…美 출구전략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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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업들 올해 아시아 달러표시 채권 시장 절반 차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시아 기업들의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시아에서 발행되는 달러표시 채권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아시아(일본 제외)에서 발행된 달러화 채권 규모는 1271억달러(약 133조8000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이미 지난해 전체 발행규모 1214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와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내년부터 1500억달러에 달하는 채권 만기가 속속 돌아오면서 차환발행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아시아에서 달러표시 채권을 사들인 글로벌 투자자들의 만기상환액이 향후 2년간 3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여 신규 발행 채권에 대한 수요를 든든히 뒷받침해주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달러표시 채권 발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시기를 늦춰 잡으면서 달러화 채권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도 기업들의 채권 발행 러시의 원인이 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지역이 상대적으로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아시아 채권 시장의 미래를 밝게 하는 요인이다. 올해 아시아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요10개국(G10)의 성장률 1.1%를 크게 앞서는 것이다.


아시아 회사채 디폴트율이 낮은 수준인 점도 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에 따르면 아시아 투기등급 회사채 디폴트율은 올해 연말까지 1.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국의 투기등급 회사채 디폴트율 2.3%를 밑도는 것이다.


달러표시 채권 발행의 선두주자는 중국이다. 올해 들어 홍콩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달러표시 채권은 아시아 전체 발행 규모의 53.4%를 차지했다. 일례로 중국 최대 상장 철강회사인 바오샨철강은 지난 5일 처음으로 5년만기 달러표시 채권 13억달러 어치를 발행했다. 이에 앞서 중국 최대 석유개발업체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도 지난 5월 9년만에 처음으로 40억달러 규모의 달러표시 채권 발행에 나섰다.


올해 글로벌 회사채 발행이 37조달러로 지난해보다 8%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중국 기업들의 달러표시 채권 발행 러시가 아시아 채권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5대 대형 은행들 중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4개 은행들이 내년 아시아에서 발행되는 달러표시 채권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일하게 도이체뱅크만이 내년에는 올해보다 발행규모가 소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 홍콩지점의 무리드하 마이야 아시아 채권부문 대표는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들어가도 아시아 달러표 채권 발행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아시아 기업들은 활발히 달러화 채권 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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