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실내외 온도차가 크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한 눈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콘택트렌즈의 착용 습관과 관리법에 따라 시력 보호는 물론 눈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위생관리에 소홀했다간 각종 염증에도 시달릴 수 있다.
◆건조한 겨울…콘택트렌즈 마찰 심해져 눈 상처 우려= 온도가 낮아지고 찬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안구에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다. 건조한 환경에서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면 더욱 눈에 피로를 느끼게 된다. 렌즈가 눈물막의 정상적인 형성을 방해하고 산소 공급을 억제해 눈을 건조하게 하고 충혈을 유발해서다.
눈이 건조하면 각막 표면이 거칠어지면서 안구가 눈꺼풀이나 주변 먼지와 마찰을 일으키는데, 이 때 미세한 상처가 생겨 자칫 시력 감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이물감이 느껴진다고 뻑뻑해진 눈을 손으로 강하게 비빌 경우 각막 혼탁이나 각막 손실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대신 눈을 자주 깜빡여주거나 잠깐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면 좋다.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은 인공눈물을 틈틈이 넣어주면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콘택트렌즈 장기간 사용하면…= 각막은 눈물순환이나 공기접촉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는데,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 산소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 때 각막이 산소를 더 받아들이기 위해 신생혈관을 만들어내는데 대부분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악화될 경우 혈관이 터지거나 중심부로 파고들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염증, 혼탁, 시력저하가 유발되기 쉽다. 건강한 각막을 유지하려면 콘택트렌즈를 구입할 때 안과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처방전을 받는 것이 좋다. 이상이 생겼을 땐 바로 콘택트렌즈 착용을 중단하고 안과 진료를 받는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최근 시력 교정 장비가 많이 발전해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불편함에서 벗어나려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 걱정 없이 시력교정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안경, 콘택트렌즈 착용 시 평소 눈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루 8시간 이상 렌즈 착용은 피해야= 콘택트렌즈 착용의 부작용을 막으려면 올바른 착용법을 숙지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렌즈 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다. 렌즈는 하루 4~6시간 정도 착용하는 것이 적당하며, 8시간 이상은 피한다. 간혹 하루 종일 렌즈를 착용하거나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 이유로 렌즈를 낀 채 잠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수면 중에는 눈에 산소가 부족해 각막부종의 위험이 있기 때문.
렌즈 착용 시간 외에도 평소 렌즈 관리법도 중요하다. 렌즈를 뺄 때는 반드시 손을 비누로 씻은 후 빼고, 이물질이 렌즈에 붙지 않도록 즉시 세척한다. 또 전용 세척액을 사용하며, 세균이 많이 떠다니는 화장실에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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