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 환경부는 24일 오후부터 조금씩 낮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에 따르면 23일 현재 중국 북경과 산둥반도 부근에서 이동해 온 오염물질에 국내 배출이 더해져서 수도권(불광, 백령도) 지역의 시간당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9~211㎍/㎥을 기록, 24시간 대기환경기준 100㎍/㎥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측정소의 23일 00시부터 23일 12시까지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각각 130, 104 ㎍/㎥로 이번 가을 들어 가장 높은 농도를 나타냈다. 미세먼지(PM2.5)의 성분분석결과 수도권과 백령도 모두 2차 에어로졸(Secondary Aerosol)인 질산염, 황산염과 유기탄소가 주요성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질산염은 평상시에 비해 6.3배, 황산염 2.1배, 유기탄소는 3.5배, 무기 탄소는 3.5배 증가했고 이들 성분들이 미세먼지(PM2.5)의 약 74% 정도를 차지하였다. 한편 24일 미세먼지 예보 결과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등급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서해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바람방향이 남동풍 계열로 변화함에 따라 미세먼지가 확산되며 이후 강수에 따른 세정 효과로 농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의 한 관계자는 "오늘과 같이 전국 규모의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에 대비하여 현재 수도권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미세먼지 예보제 시범사업을 이달 내로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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