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15년 전 등장해 가장 널리 쓰이는 PC 음악파일 재생프로그램으로 유명했던 '윈앰프(Winamp)'가 오는 12월20일로 서비스를 중단한다.
20일(현지시간) PC월드와 테크크런치 등 해외 IT전문매체에 따르면 윈앰프를 소유하고 있는 AOL은 내달 20일 윈앰프닷컴(winamp.com)의 모든 서비스는 물론 프로그램 다운로드 제공을 중단한다. 더 이상의 사후지원이나 콘텐츠 구입도 불가능하나, 다만 설치된 프로그램의 사용은 계속 가능하다.
90년대 말에 등장한 윈앰프는 다양한 플러그인(확장)과 스트리밍 라디오 기능, 사용자가 직접 편집할 수 있는 다양한 스킨 등으로 MP3 음악파일의 전성기인 200년대 초반까지 세계 PC사용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미디어플레이어였다. 2002년 AOL은 원 제작사인 널소프트로부터 윈앰프를 8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후 모바일로 컴퓨팅 환경이 바뀌면서 2010년과 2011년에는 애플 맥용 버전과 구글 안드로이드 버전까지 등장했지만 예전 윈도 사용환경 시절의 영광을 되찾지는 못했다.
AOL 측이 서비스 중단 이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이미 아이튠스같은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통하는 시대에서 더 이상의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IT매체 PC월드는 "한 시대가 막을 내렸다"면서 점차 저무는 PC시대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평가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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