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한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의 순위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6개월 전보다 더 하락했다. 슈퍼컴 경쟁력 하락추세가 국가적인 연구개발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8일 발표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리스트(www.top500.org)에 따르면 기상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 `해온`과 `해담`은 지난 6월 순위에서 각각 91, 92위였지만 이번엔 110, 111위로 100위권에서 탈락했다. 다른 국가의 컴퓨터들이 연산능력을 늘리며 계속 격차를 벌이며 추격은 고사하고 차이만 벌어지는 형국이다.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이 개발한 슈퍼컴퓨터 '톈허(天河) 2호'는 초당 3경3862조 회의 계산 속도를 기록, 지난 6월에 이어 슈퍼컴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은 이 슈퍼컴퓨터로 지난 6월 2년6개월 만에 슈퍼컴 1위 자리를 탈환했었다.
텐허 2호는 일본의 이화학연구소와 후지쓰(富士通)가 개발한 '경(京)'보다 계산속도가 3.2배 빨랐다.
5위까지의 랭킹에서는 지난 6월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2위, 3위, 5위를 미국 슈퍼컴이 차지했다.
500개 상위 슈퍼컴 중에서도 미국은 265개를 차지해 슈퍼컴퓨터 초강국의 지위를 과시했고 유럽도 102개, 중국이 63개, 일본이 28개를 각각 순위에 올렸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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