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동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 피해 지역인 휴쿠시마(福島)시에서 17일 치러진 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정치 신인 고바야시 가오루(小林香)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
집권 자민당과 사민당의 추천을 받은 세토 다카노리(??孝則) 현 시장은 4선에 실패했다.
도쿄전력 원전사고와 방사선 피해를 겪고 있는 후쿠시마 시민이 변화를 선택한 것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 등이 18일자로 보도했다.
환경성 공무원 출신인 고바야시씨는200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도호쿠(東北)지방 환경사무소장으로 근무했다. 선거 과정에서 ‘바꾸자, 후쿠시마’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오염 제거 작업 가속화, 신재생에너지 추진 등을 공약했다.
이로써 지난 4월 고리야마(郡山), 9월 이와키에 이어 후쿠시마까지, 후쿠시마현내 3개 주요 도시의 현직 시장이 신인 후보에게 패했다. 대지진과 원전 사고 이후 현직 시장들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달 이후 각종 시장 선거에서 자민당이 공인하거나 추천한 후보들은 도쿄도 무사시노(武藏野)시를 시작으로 5연패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