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 도쿄전력은 18일부터 후쿠시마 제 1 원전 4 호기의 미사용 및 사용후 핵연료를 꺼낸다. 폐로가 정해진 1~4호기의 저수조에서 연료를 꺼내는 것은 2011년 3월 사고 이후 처음이다.
1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주요 일본 언론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제 1 원전 4 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 저수조에 ‘캐스크’라는 연료 이송용기를 담근 후 오후 3시께부터 수중에서 연료를 수송용기로 옮긴다.
이를 위해 도쿄전력은 17일까지 안전 점검을 마쳤다.
4호기 저수조에는 미사용 연료 202개와 사용후 연료 1331개 등 1533개가 저장돼 있다.
수송용기는 길이 5.5 m, 지름 2.1m다. 핵연료 길이는 4.5m다.
이날 작업은 미사용 연료를 이송용기에 옮기는 작업을 오후 7시께까지 계속한다.
19일까지 수송 용기에 최대 22개의 핵연료를 장전해 20일 이후에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1층에 있는 트레일러에 실어 약 100m 떨어진 공동 저수조로 나른다.
이 공정은 약 일주일이 걸린다. 도쿄전력은 2교대로 연중무휴 작업해 4호기 저수조 내 연료를 내년 말까지 전량 제거할 계획이다.
그런 다음 1~3 호기의 연료 추출에 착수해 폐로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지는 녹아 떨어진 파편은 최소 7 년 뒤에 개시할 방침이다.
일본원자력규제청은 현지에 원자력 보안 검사관 등 약 10 명 이외에 직원 3 명을 파견. 작업 단계를 확인하는 안전 점검을 계속하면서 용기 추락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감시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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