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17일 요미우리와 산케이 등 일본의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다음 달 발표할 구조조정안에서 1000여명의 희망퇴직자를 받는 것을 포함한 인원감축 계획을 넣을 것으로 16일 밤 전해졌다.
이를 위해 도쿄전력 창립 역사상 처음으로 희망퇴직자 모집을 단행한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모집을 개시한다면 가을께부터 인력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이직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다 현장의 사기가 떨어져 보안담당자의 숫자도 한계에 도달한 만큼 희망퇴직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5월 발표한 구조조정안에서 내년 3월 말까지 신규채용 억제 등의 방법으로 그룹 본사 인력 3만6000명의 10%인 3600명을 감축할 예정이었으며 거의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지난 8월부터 불거진 원전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비를 투입하기로 가닥이 잡히면서, 자구 노력을 통해 국비 투입에 대한 국민 여론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는 정부와 집권 여당인 민주당 내 목소리가 높아졌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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