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 발간
㈜하바스코리아는 주 2회 재택근무와 워케이션, 자율좌석제를 운영하고 주 평균 노동시간을 35시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가족돌봄 근로시간 단축과 재택근무를 활용해 퇴사를 고민하던 직원이 근속을 이어갔다. 제도 활용 이후 자체 조사에서 업무 몰입도는 30% 증가하고 퇴사율은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통해 기업 경쟁력까지 높인 현장 사례를 묶은 '2025년 대한민국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례집은 노동부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노총, 한국경총,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펴냈다. 지난해 첫 발간에 이은 두 번째로,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183곳이 운영 중인 임신·육아기 지원제도, 유연근무, 근로시간 단축 등의 운영 사례를 담았다.
사례집에는 근무 방식 개선이 조직 성과로 이어진 과정을 함께 제시됐다. 노동자의 가정 여건을 고려한 제도가 정착되기까지의 시행착오, 경영진의 고민, 도입 이후 생산성·몰입도 변화 등을 담아 제도가 기업 운영에 부담이 아니라 경쟁력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노 단위 계측장비 제조업체 파크시스템스㈜는 육아기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모성보호 제도 확대와 직장어린이집 운영에 나섰다. 육아휴직자 대체인력을 채용해 현장 공백 부담을 줄였고, 주 평균 노동시간은 38시간 수준으로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사내 조사에서 '일과 삶의 균형'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육아휴직 후 복귀자의 90% 이상이 계속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일 대표이사는 "일과 삶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도소매업체 ㈜렛츠밀란커머스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을 법정 기준(임신 12주 이내)보다 넓혀 임신 16주 이내까지 유급으로 운영하고, 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게 유급 돌봄휴가 3일을 부여한다. 명절 전날과 생일 반차 등 휴식 제도도 병행하며 주 평균 노동시간은 34시간 수준이다.
사례집은 일생활균형 누리집과 노동부, 노사발전재단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에는 공공조달 가점, 정기 근로감독·세무조사 유예, 출입국·기술보증·신용보증 우대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특히 2월 2일부터는 군수품 제조·구매 조달 가점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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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숙 고용지원정책관은 "일과 생활의 균형은 일터를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고 기업 성장의 기반이 된다"며 "정부는 유연근무 확산과 제도 활용 지원, 현장 안내를 강화해 우수 사례를 지속 발굴·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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