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내년부터 중국 스마트폰시장에 LTE(롱텀에볼루션)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고화소 카메라에 대한 니즈가 높아질 것이고 나노스에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해진 나노스 대표이사는 지난 14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열린 코스닥우량기업 탐방IR 행사에서 "중국 스마트폰 카메라가 고화소가 되면 블루필터가 대대적으로 접목될 것"이라며 나노스 성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나노스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쓰이는 고성능 광학 필터와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다.
스마트폰 시장 트렌드는 과거 고사양의 하이엔드급에서 최근 미들엔드급 스마트폰으로 옮겨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과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물론, 부품업체들도 성장성 우려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중국 스마트폰시장에 LTE가 도입되면 휴대폰 사양과 맞게 고화소 카메라에 대한 요구가 커져 8메가(M)급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고화소일 수록 반사된 적외선을 흡수해 색감 차를 없애는 블루필터가 꼭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블루필터 수율을 높이기 위한 컨설팅과 공정별 기술 개선활동도 지속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현재 수율이 72%수준인데 이것이 80%까지 높아지면 영업이익률이 최소한 5% 이상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주력모델에도 부품을 납품하기로 계약했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400억원, 16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2%, 86%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에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대형용융로를 구축하고 신사업인 휴대폰용 홀센서 부문에서 실적이 발생할 것인만큼 매출액 33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2015년에는 매출액 4000억원과 영업이익 4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노스가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것은 휴대폰용 홀센서 사업부문이다. 이미 국내 스마트폰 카메라가 16M 이상 고화소급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만큼 손떨림 교정모델이 필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서 올해 해당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올 연말 샘플이 제작되면 내년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그는 "휴대폰용 홀센서는 영업이익률이 30% 이상으로 높다"며 "현재 일본업체가 독점을 하고 있지만 품질이 동등하고 가격도 30% 가량 저렴한 국산화제품이 나오면 안쓸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국내 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업체들은 이제 8메가 카메라 모듈을 만들기 시작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미 13메가까지 성공했다"며 "블루필터, IR필터, 카메라 모듈, 홀센서까지 카메라 모듈세트를 일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에 팬택 등 최초 생산모델 비중 확대 전략 등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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