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내 이른둥이(조산아) 10명 가운데 3명은 신생아중환자실(NICU)을 퇴원한 후 1년 이내 재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한신생아학회 조사통계위원회가 전국 44개 병원의 신생아중환자실을 퇴원한 이른둥이 2351명을 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른둥이의 34%가 재입원했다. 이는 만삭아의 재입원율에 비해 2~3배 높은 수치다. 1년 안에 다시 응급실을 찾은 이른둥이는 31%였다.
이들의 1년 평균 재입원률과 응급실 방문 횟수는 각각 1.8회, 2회로 집계됐다. 외래 방문 횟수는 한 달 평균 2회 이상이었다.
재입원한 이유를 보면 호흡기 문제가 45%로 가장 많았다. 방문하는 과는 소아청소년과, 안과, 재활의학과, 이비인후과, 소아외과 등 다양했다.
이른둥이는 임신기간 37주 미만 혹은 최종 월경일로부터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가리킨다. 폐, 심장, 뇌 등 장기가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나 면역력이 약하고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장윤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신생아학회 조사통계위원회)는 "이른둥이들은 태어나서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하고 퇴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병원 방문을 통한 진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임신 주수가 적을수록 재입원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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