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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추락·구조조정…더 흉흉해진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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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현대·대신證 적자 전환…SK·한화투자證, 희망퇴진 등 받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업황 부진에 증권사들의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4~9월) 대부분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나빠졌고 일부 증권사는 적자로 돌아섰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증권과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에 각각 연결기준 영업손실 491억원, 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순손실도 각각 183억원, 65억원에 달했다.

KDB대우증권은 2분기(7~9월)에 영업손실 31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5억8000만원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9.41%나 급감했다. 순이익도 97.8% 줄었다. 동양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양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적자 행진을 지속했다. 동양증권은 올 상반기 9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325억원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삼성증권우리투자증권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7%, 65.7% 줄었다.


우다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 전반적으로 주 수익원에서의 수익 정체로 인해 당기순이익 수준이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면서 “비용관리만으로 이익을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영업수익 개선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실적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듭되는 실적 부진으로 증권사들의 구조조정도 진행되고 있다. SK증권은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있으며 한화투자증권은 전일 최대 45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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