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등 일본 매체 소액 지원 중국 일제히 비판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태풍 하이옌으로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당한 필리핀에 대한한 중국의 원조를 놓고 일본 매체들이 "인색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영국 BBC와 아사히 등에 따르면, 미국은 필리핀에 인도적 지원 2000만달러와 함께 해병대원,항공모함, 구축함 등을 파견해 구호에 나서고 있다. 영국 정부도 2000만 파운드(미화 3200만달러)의 지원과 함께 항모1척과 항공기를 파견한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가 1000만달러를 원조하고, 한국은 500만달러 원조와 구조팀을 파견하기로 약속했다.
또 호주는 3000만호주달러(미화 2800만달러)와 의료팀, 식수용기 등 각종 기자재를, 일본은 1000만달러와 텐트와 담요를 각각 원조하기로 있다. 일본은 병력 최대 1000명과 구축함 3척도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중국은 1000만위안(미화 160만달러) 상당의 구호품과 현금 20만달러만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중국 정부 10만달러,적십자 10만달러다.
단순 계산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은 세계 1위와 2위,3위의 경제대국이지만 이번 필리핀 재해 현금 지원규모는 각각213억5000만원과 2억1350만원, 106억7500만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는 100대 1,일본과는 50대1의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아사히는 15일 “중국 필리핀 지원, 너무 인색한 것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사히는 태풍 피해에 대한 원조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대응의 차이가 선명하다고 꼬집었다. 아사히는 “중국 정부는 11 일 중국홍십자회와정부가 각각 10만달러 총 20 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히고 14 일에는 1000만위안 상당의 구호 물자를 추가한 것을 강조했지만,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소액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이어 "중국내에서조차 ‘대국으로서 너무인색하다’. ‘더 증액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 등은 남중국해 스카보로환초 영유권을 둘러싼 필리핀과의 갈등 등으로 중국내 여론을 걱정하는 사정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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