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추신수가 신시내티 레즈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시내티 구단은 1년 1410만달러(약 149억8천만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추신수가 거부했다고 12일(한국시간) 밝혔다. 지난해 노사협약에 따라 도입된 퀄리파잉 오퍼는 구단이 FA 자격을 갖춘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상위 선수 125명의 평균 연봉을 제안하는 1년 재계약이다. 거부 의사를 전달받은 구단은 FA 선수의 새 둥지로부터 신인 드래프트 보상 지명권을 넘겨받는다.
이번 결정으로 추신수의 신시내티 잔류는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빅리그 30개 전 구단과 협상할 수 있으나 신시내티의 여력이 충분하지 못한 까닭이다. 현지 매체들은 추신수의 몸값으로 5~7년에 총액 1억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변수는 있다. 이날 윌터 자게티 신시내티 단장은 “추신수가 관심을 보일만한 계약 조건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 시즌을 함께한 추신수가 충분히 남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퀄리파잉 오퍼가 타 구단 이적에 대비한 안전장치에 불과했단 설명이다.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많다. 뉴욕 메츠를 비롯해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이 영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최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7년간 1억2600만달러 수준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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