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영화 '공범'이 개봉 16일 만에 15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감성 스릴러 장르의 영화가 관객들에게 확실한 선택을 받은 셈이다.
지난 24일 개봉해 꾸준한 흥행을 이어오고 있는 '공범'은 할리우드 SF대작 '그래비티'와 '토르: 다크 월드'의 공세에 맞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평일에도 흔들림 없는 스코어를 유지한 공범은 개봉 후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공범'은 15년 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故 한채진 군 유괴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공소시효 15일 전 범인의 목소리를 듣고 사랑하는 아빠를 떠올리게 되면서 시작된 딸의 잔인한 의심을 그려낸 작품이다.
범상치 않은 시놉시스였던 만큼 영화 속 두 주요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필수였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손꼽히는 손예진과 '연기 본좌'라는 수식어를 지닌 김갑수까지 두 배우의 조합은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개봉 후에도 두 사람의 연기에 대한 찬사가 쏟아진 것은 물론이다.
작품 자체에 대한 매력도 '공범'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런닝타임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충격적 엔딩은 물론, 관객들로 하여금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는 현실적 공감을 불러 일으켜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가족과 정의 사이의 잔인한 선택을 둘러싼 끝없는 설전은 '공범'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대규모의 외화는 물론, 쏟아지는 쟁쟁한 신작들 속에서도 관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공범'이 과연 150만 관객을 뛰어 넘어 11월 극장가를 석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영준 기자 star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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