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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타임]"서울 젊은이들, 혁신 디자인 만들 배짱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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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융 홍콩현대문화원 의장, 공공디자인 심포지엄 참석 방한

[티 타임]"서울 젊은이들, 혁신 디자인 만들 배짱 키워라"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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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젊은이들이 네트워킹을 통해 그들만의 문화·예술 프로젝트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야 더욱 창의적인 도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서울에선 젊은이들이 왜 이를 주저하는 거죠?"

지난 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13 공공디자인 국제심포지엄'에 참석차 한국을 찾은 대니 융(Danny Yung) 홍콩현대문화원 의장. 옆집 아저씨처럼 소탈한 그는 초면임에도 껄껄 웃으며 오히려 기자에게 여러 질문을 해 왔다. 그는 도시 공공 디자인에 대해 "옛 것을 파괴하고 혁신하기 이전에 현재에 대한 비판과 성찰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그는 "매력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욱 매력적인 도시가 되려면 아름다움 이상이 필요해요. 전세계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융 의장은 홍콩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17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건축학·도시계획학을 공부한 뒤 홍콩에 돌아와 실험예술과 만화, 영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쳐왔다. 창의성 교육을 강조하는 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창의성을 지닌 젊은이'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다.


"창의력을 가진 젊은 예술가는 기존의 가치와 제도에 어긋나는 것을 먼저 시도할 수 있는 배짱이 있어야 해요. 그렇다면 제가 말하는 예술가는 어떤 사람일까요? 예술가는 결코 예술학교에서만 배출되는 것이 아닙니다.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바로 진정한 예술가죠."


그는 "정부는 혁신을 내세우면서도 창의적이고 유용한 아이디어를 묵살하는 경우가 많다"며 "원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융 의장은 박원순 시장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전하면서 "박원순 시장과는 그가 희망 제작소에 있을 때부터 만난 사이인데 그때 여러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보고 매우 놀랐다"면서 "앞으로 홍콩과 서울이 협력해 아시아를 대표할 창의적인 도시의 모델을 구축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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