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인도가 인도 내 노키아 자산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노키아가 휴대폰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는 것이 영향을 받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키아의 발표문을 인용해 인도 세무당국이 대규모 휴대폰 제조공장을 포함, 인도 내 노키아의 일부 자산을 동결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공장은 노키아가 미국의 소프트웨어 회사 MS에 매각한 휴대폰 사업의 일부를 구성하는 제조 공장이다.
앞서 인도 델리 고등법원은 지난달 27일 노키아 인도의 은행 계좌는 동결해제했지만 건물과 시설을 포함한 동산은 동결조치를 해제하지 않았다.
인도 세무당국(Indian Income Tax Department)은 노키아에 399억7000만루피(6억3510만달러)의 세금을 부과했다.
브렛 영 노키아 대변인은 “우리는 법원에 갔고 우리에게 유리한 판결을 얻었다. 은행계좌는 동결해제됐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인도 세무당국이 노키아의 부동산을 동결하면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 매각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WSJ는 내다봤다.
인도의 타밀 나두 주의 첸나이에 있는 노키아의 휴대폰 공장은 노키아 공장 중 최대 규모여서 노키아 측은 인도 세무 당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영 대변인은 “노키아는 세금을 낼 충분한 자산이 있으며 그 구체적은 내용은 세무당국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노키아 매출 중 중국 다음의 최대 시장이다. 노키아는 1995년 인도에 진출해 2006년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 시설인 첸나이 공장을 세워 20여종의 노키아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앞서 보다폰 그룹도 2007년 허치슨 왐포아그룹의 인도 공장 과반지분을 112억달러에 인수했다가 20억달러 이상의 세금을 부과받았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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