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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아파트' 임대수익, 대단지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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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아파트 임대수익률 3.9%…단지형 아파트보다 0.8%p 높아


'나홀로 아파트' 임대수익, 대단지보다 높아 1개동으로 구성된 '나홀로 아파트'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 건영아파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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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그동안 외면 받던 '나홀로 아파트'의 임대수익률이 단지형 아파트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홀로 아파트는 1개동으로 구성된 아파트를 말한다.


지금까지 투자 가치가 높은 아파트는 대규모 단지, 좋은 브랜드, 교통 환경이 우수한 아파트였다. 아파트의 투자가치는 매매 차익이었기 때문에 3~4인 가족에게 필요한 생활환경을 갖춘 아파트일수록 수요도 많고 매매가격도 많이 올랐다. 반면 단지규모가 작은 나홀로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외면 받았다. 하지만 아파트값 하락세로 매매차익보다는 임대수익이 각광 받는 시대가 되자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고 임대수익률이 높은 나홀로 아파트가 투자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임대전문 정보회사 렌트라이프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매매·월세 거래된 단지형 아파트의 예상 임대수익률은 3.1%였다. 같은 기간 나홀로 아파트 임대수익률은 3.9%로 단지형 아파트 임대수익률보다 0.8%포인트 높았다.


올해 비교적 거래량이 많았던 서울 10개 나홀로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도 이와 비슷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금액 대비 월세는 높아 임대수익률이 5% 이상인 경우도 있다. 나홀로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6668만원으로 서울지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4억 8627만원(KB국민은행 7월 시세 기준)의 절반 수준이다. 거주와 임대 수요가 공존하는 85㎡(이하 전용면적 기준) 아파트를 제외한 7개 단지는 매매가격 2억1606만원, 보증금 4352만원, 월세 71만6000원이다. 평균 수익률은 5.2%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강남·관악·마포구의 임대수익률이 높았다. 은행 예금금리가 2%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투자 수익률이 2배 정도 높았다. 월세뿐 아니라 전세가 비중도 매매가의 76.3%에 달해 임대수요가 탄탄하다.


이외 나홀로 아파트는 직주근접성이 좋고 외환위기 이후 공급된 소형 주상복합 아파트가 많아 편의시설을 잘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SK허브진은 5호선 강동역 바로 앞에 있다. 강남구 논현동 마일스디오빌은 7호선 학동역에서 도보 2분, 영등포구 양평동3가 삼호아파트는 9호선 선유도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다.


나홀로 아파트지만 규모가 300가구 이상인 곳도 있다. 강동구 성내동 SK허브진(325가구)과 마포구 서교동 대우미래사랑(366가구)이 대표적이다. 구로구 구로동 신구로자이도 299가구 규모다. 면적은 평균 52.3㎡로 소형이 많았고 30㎡ 이하 초소형으로 임대를 겨냥한 아파트도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해 입주한 관악구 신림동 코스모그린은 12.21㎡짜리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지어진 아파트다. 1999년 입주한 강남구 도곡동 현대비젼21 면적은 32.65㎡다.


이들 아파트 등기부등본을 통해 실제 투자한 사례를 보면 구입자 연령은 30대 후반부터 60세까지다. 거주보다는 임대용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금액은 2억원대로 비교적 작았다. 또 대출 없이 산 경우가 많아 임대운영수익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경남 사천시,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 등 지방·광역시 거주자들이 구입한 사례도 있었다.


김혜현 렌트라이프 대표는 "임대용 나홀로 아파트를 선택할 때는 주변 소형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 경쟁 상품의 공급물량과 임대료를 비교해 봐야 한다"며 "특히 주상복합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전용률이 낮아 공급면적 대비 매매가격이 낮다고 느껴질 수 있어 실제 임차인들이 거주할 전용면적을 확인하고 적정 임대료를 계산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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