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최근 3년간 수도권에서 미분양 주택이 가장 감소한 곳은 경기도 평택과 고양, 수원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미분양이 증가하는 상황이지만 개발호재와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판촉·자구노력 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수도권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평택시다. 지난 2011년 7월 2175가구였던 미분양이 올 7월에는 600가구로 1575가구 줄었다. 같은 기간 고양시는 4308가구에서 2764가구로, 수원시는 1941가구에서 1089가구로 적체 미분양이 감소했다. 이 시기 수도권의 미분양 총량은 2만6394가구에서 3만5326가구로 8932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미분양 물량이 감소한 이들 지역에는 개발 호재가 있었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평택시는 고덕국제화지구(2020년)와 KTX 신평택역(2014년), 미군기지 이전(2016년), 신세계 복합쇼핑몰(2016년)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집중돼 있다. 고양시는 서울시가 신분당선을 삼송지구로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한 것과 '킨텍스 복합상업시설' 개발 정상화 추진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5월 발표된 총 2조원 규모의 '서수원권 종합발전방향'과 분당선 수원역 개통(올해 말), 수인선(수원~인천 송도) 2015년 말 개통예정, 친환경 교통수단 '트램' 추진, 프로야구 제10구단 'KT위즈' 유치 확정 등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원시에 따르면 'KT위즈'로 인한 지역 내 경제적 경제효과가 연간 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홈구장으로 사용될 수원야구장 일대는 오는 2022년까지 스포츠와 문화, 휴식공간이 어우러진 복합스포츠 문화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평택과 고양, 수원시의 미분양 감소 분위기는 정부가 지난 4·8월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 부동산시장 대책과 맞물리며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여기에 대규모 개발과 교통호재로 생활여건이 좋아지고 있어 올 하반기 신규분양 사업장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먼저 평택시에는 이달 금호건설이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을 신규 분양한다. 전용면적 67~113㎡ 총 2215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 어린이공원과 근린공원이 있다. 경부고속도로 안성IC와 국도 38호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용이초와 평택대 등이 있다.
고양 삼송지구에서는 '삼송2차 아이파크'가 분양 중이다. 삼송2차 아이파크 분양 관계자는 "택지지구 내 편의시설이 확충되고 있는 데다 서울시가 신분당선 연장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최근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원시에는 오는 10월 초 한국토지신탁이 송죽동 일대에서 최고 45층의 초고층 아파트 '수원 아너스빌 위즈'를 내놓는다. 단지는 지하 4~지상 45층 2개동, 59~128㎡ 총 798가구로 구성됐다. 수원야구장(리모델링 예정)이 단지 동쪽에 있다. 이외 종합운동장, 만석공원, 팔달산 등이 가깝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한 35만㎡ 규모의 만석공원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정자와 음악분수, 그린 산책로, 중앙호수공원,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축구장 등이 조성돼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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