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규모 시민평가단 운영해 수돗물 정책 전반 체크 나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가 "왜 시민들이 수돗물을 안 마실까?"라는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대규모 시민평가단을 구성, 수돗물 정책 전반을 체크해보기로 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시민이 직접 참여해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의 생산·관리 과정을 평가하고, 상수도 주요사업을 모니터링하는 '수돗물 시민평가단'을 9~11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총 2124명으로 이뤄진 시민평가단은 아리수 음수대 관리 및 아파트 물탱크 위생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주요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상수도 시설물 및 주요 정책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현재 학교, 공원, 공공기관 등에 설치돼 있는 6069대의 아리수 음수대 관리 실태와 870개 단지의 약 3480개의 물탱크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평가한다.
또 아리수 소믈리에 등 상수도사업본부의 주요사업의 진행과정을 참관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이 생산·공급되고 있는지 평가하고 각종 상수도 관련 시설물의 안전실태 등에 대하여도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북지역 시민평가단은 1074명, 강남지역 시민평가단은 1050명이며 직업별로는 주부가 1785명, 자영업자 등이 339명으로 대부분 주부로 구성돼 있다.
시는 지난해에도 2074명으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을 운영해 수돗물 수질검사 등을 참관, 평가하는 사업을 진행해 시민평가단 참가자들의 수돗물 음용률이 20%가량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뒀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아리수 생산과정 등 모든 정보를 시민평가단에게 공개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아리수의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한편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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