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방주치의 철회된 듯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한방주치의로 알려진 박동석 강동경희대한방병원장이 대통령 해외 순방길에 연이어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한방주치의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동석 병원장은 지난 4일부터 7박8일 일정으로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베트남 순방에 동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6월 중국 방문 때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이었던 5월 미국행 대통령 전용기에 주치의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두 번 연속 중요한 해외 일정에 빠진 것이다.
반면 양방주치의와 의무실장으로 각각 임명된 이병석 강남세브란스병원장(산부인과)과 김원호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세 번 모두 대통령과 함께 했다.
이를 두고 박근혜 정부가 한방주치의 없이 양방주치의만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대통령 주치의는 수시로 청와대를 찾고 대통령의 휴가와 해외 순방, 지방 방문 등 모든 일정에 동행하며 건강을 확인한다. 한방주치의 제도는 지난 2003년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부터 생겼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관계자는 "박동석 원장이 박 대통령의 러시아 순방길에 동행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방주치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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