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마침내 박지성이 퀸즈파크 레인저스를 떠나 PSV 아인트호벤으로 임대 이적한다.
PSV는 8일(이하 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이 필립스 스타디움으로 돌아온다"라며 그의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마르셀 브란츠 PSV단장은 "박지성이 이미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으며 오늘 오전 팀의 첫 훈련에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대 기간은 1년으로 QPR과의 기존 계약이 마감되는 내년 여름까지다.
이로써 박지성은 2005년 여름 PSV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지 8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빠르면 박지성은 11일 열리는 NEC 네이메헌과의 시즌 홈 개막전을 통해 팬들에 첫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PSV 홈페이지는 "박지성의 취업비자(워크 퍼밋) 발급이 지연되고 있어, 경우에 따라 복귀전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PSV는 박지성에겐 유럽 무대 성공의 교두보였던 특별한 팀이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뒤 이듬해 1월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고 PSV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박지성은 세 시즌 동안 92경기 17골로 맹활약했다. 특히 2004-05 시즌 AC밀란(이탈리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3-1 승)에선 선제골을 넣으며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앞서 필립 코쿠 PSV감독은 "박지성은 우리 팀에 부족한 경험을 채워줄 수 있는 선수"라며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을 잘 알고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최고의 팀에서 뛰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팀엔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가 많지만 큰 무대 경험은 부족하다"라며 "박지성이 어린 선수들에게 본보기에 되어주며 팀에 새로운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양 측면은 물론 중앙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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