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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결혼에 특급호텔들이 땅을 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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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결혼에 특급호텔들이 땅을 치는 이유 ▲연예인들의 잇다른 호텔 웨딩에 해당 호텔들은 인지도 상승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병헌-이민정 커플은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이보영-지성 커플은 워커힐호텔에서 예식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호텔들까지 대중의 관심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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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연예인들의 잇따른 결혼소식에 특급호텔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톱스타의 예식을 치른 호텔들은 자연스럽게 인지도가 동반 상승하기 때문이다. 호텔들이 웨딩홀 사업과 파급효과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톱스타의 결혼식을 쌍수 들어 반기는 이유다.


오는 10일 이병헌과 이민정의 결혼식이 치러지는 그랜드 하얏트호텔은 벌써부터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포털사이트에 '이병헌'을 치면 '하얏트'가 자동검색어로 나올 정도다. 당일 객실은 100% 만실이 됐고 레스토랑 영업장도 예약이 꽉 찼다. 주말 성수기라고 해도 객실과 레스토랑 예약이 모두 높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것이 호텔 측 설명이다.

호텔 측은 홍보효과가 결혼식 예상비용을 훨씬 능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호텔의 예식 식사비는 1인당 10만~15만원으로 하객이 900~1000명으로 알려진 이병헌의 결혼식 예상비용은 식사비만 1억3500만~1억5000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얏트호텔 관계자는 8일 “호텔 지침상 연예인이라고 해서 협찬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일부 호텔들의 경우 연예인 결혼식을 유치하려고 협찬하겠다고 나서는 곳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여의도 63빌딩은 연예인 및 정재계 인사들의 단골 웨딩홀로 꼽힌다. 하객 수 1000명을 한꺼번에 소화할 수 있는 대규모 웨딩홀을 갖춘 데다, 특급호텔보다는 가격이 다소 낮기 때문이다. 특히 특급호텔에서 치르면 행여 '초호화 예식'이라고 비판받을까봐 이를 의식한 정재계 인사들이 많이 찾는다는 설명이다.


올해 하하·별 커플, 도경완·장윤정 커플도 이곳에서 예식을 치렀다. 연예인 효과 덕에 이들 결혼식 이후 63빌딩 웨딩 예약상담은 15%가량 증가했다.


연예인들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철통 보안 속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이 치러지기를 원하기 때문에 호텔 웨딩을 선호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광장동의 워커힐호텔도 연예인 선호 호텔 중 하나로, 웨딩 장소까지는 호텔 내에서도 차로 한참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접근이 더욱 통제된다. 오는 9월 결혼을 앞둔 지성·이보영 커플이 이곳에서 식을 치른다.


연예인들의 잦은 호텔 예식 소식에 일반인들로까지 호텔 문턱이 낮아지긴 했지만 일부에서는 위화감 조성 우려도 나온다. 특급호텔의 1인당 웨딩 식사비는 10만~15만원대이고 앞서 63빌딩은 7만~10만원대다. 일반 웨딩홀에서 3만~5만원대도 부담스러워하는 일반인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대중들은 연예인 결혼식에 환상을 갖고 있는데 호텔 웨딩에 자주 노출되다 보니 수요도 예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식사비가 일반 웨딩홀에 비해 2배 차이가 나 위화감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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