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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장마로 특급호텔만 북적…여름패키지 완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폭우와 폭염이 오락가락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로 장거리 여행보다 도심형 레저를 선호하는 피서객들이 늘면서 특급호텔의 여름패키지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2~3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주요 특급호텔들은 수영장, 문화공연, 전시회,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체험활동과 연계한 여름패키지를 출시한 결과 예약률이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씩 증가했다. 도심 속 호텔 내에서도 이들 체험형 패키지를 통해 휴식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여름휴가용으로 선호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코엑스몰 내 영화예매권 2매와 레스토랑 생맥주 2잔이 포함된 '쿨 섬머 나잇 패키지'의 예약률이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무더위와 잦은 장맛비로 야외에서 휴가를 즐기기 쉽지 않은 가족 단위 고객이 주를 이뤘다. 특히 태양의 서커스 티켓이 포함된 '태양의 서커스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 투어 패키지'는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JW메리어트 호텔 역시 덥고 습한 덕을 톡톡히 봤다. 장거리 여행을 포기하고 호텔로 여행을 대체한 투숙객들 덕분에 예약문의는 전년대비 200%, 예약률은 20% 씩 증가했다. 특히 호텔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한강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야외 활동형 패키지의 경우, 실내형 패키지보다 5배 이상 더 많이 팔려나갔다.

강북 호텔들도 긴 장마에 함박웃음을 짓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올 여름 패키지 판매량이 전년대비 3배 넘게 늘었고,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역시 전년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야외수영 장 '오아시스' 덕분에 여름 휴가 때 멀리 떠나지 않고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대체 휴양지로 인기다. 패키지 가격은 1박에 79만원대를 호가하지만 '도심 속 휴양지'라는 독특한 콘셉트에 따라 야외수영장 무료입장부터 풀사이드 바비큐까지 마련돼있어 피서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이에 여름 패키지 예약 건수는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밖에도 야외에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리츠칼튼서울의 여름패키지는 전년대비 30% 늘었으며, 키즈 쿠킹클래스와 어린이 골프퍼팅 교실 등이 포함된 그랜드힐튼서울과 메이필드호텔은 전년대비 각각 2배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변덕스러운 날씨 탓으로 교외로 나가기보다는 도심에서의 휴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며 "여기에 패키지와 연계된 문화 공연, 전시회 등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관심이 예약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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