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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텍, 美 씨티은행 상대로 첫 키코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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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미국 소송 기회 넓어질 것" 기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 심텍이 미국 씨티은행을 상대로 키코(KIKO) 피해소송을 제기했다. 국내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본사에 대해 피해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다른 피해기업들도 외국계 은행 본사에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심텍은 미국 법원에 6개 씨티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7300만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동안 국내 키코 피해기업들은 국내 은행들만을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엠텍비젼 등 4개 기업이 하나은행 등 3개 은행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일부승소 판결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 본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씨티은행이 판매한 키코 상품이 미국 씨티은행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들어 본사에도 책임을 묻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키코 공대위 관계자는 "당사자 적격 판정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기업들은 국내 씨티은행과 미국 씨티은행이 다르다고 보고 있지 않다"며 "미국 소송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국내 기업들 중에서도 미국 본사에 직접 소송하는 기업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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