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 한신 55% 주민 동의로 추진위원회 구성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서울 강남에서 처음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가 나왔다. 정부가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한 지 4개월만이다. 국회 계류중인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리모델링 연한을 충족한느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와 서울 주요 아파트에서 수직증축 추진단지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잠원동 한신아파트는 최근 주민 의견수렴에서 수직증축 방식 리모델링과 관련해 과반수 동의를 받고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1992년 준공된 잠원한신아파트는 최고 15층 540가구 규모다. 전용 84.5㎡(전용면적 기준) 단일평형으로 매매가는 8억원선이다.
이 아파트는 준공된 지 20년이 지나면서 보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추진위 관계자는 "수선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수직증축 허용 발표가 나왔다"며 "4·1대책 발표 직후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가구 중 55%가 리모델링에 동의했다"며 “리모델링에 동의한 55% 위주로 추진위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추진위는 추가 주민동의를 통해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잠원 한신은 리모델링을 통해 층수를 현재 15층에서 18층까지 올릴 수 있다. 가구수는 15%정도인 621가구까지 늘릴 수 있다. 또 모든 가구가 85㎡ 이하여서 가구당 면적은 최대 40%인 118.3㎡까지 확장할 수 있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지가 좋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추진이 시작되면 시세가 오를 것”이라며 “리모델링 이후에는 평당 3000만원 이상도 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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