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 단거리 육상스타 타이슨 게이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미국 반도핑기구(USADA)는 지난 5월 16일 사전 통보 없이 채취한 게이의 샘플에서 금지약물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14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양성반응을 일으킨 약물과 물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B’ 샘플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경우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0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도 출전할 수 없게 된다.
‘B’ 샘플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게이는 과오를 인정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일찌감치 포기했다. “어떤 거짓말도 하지 않았다”며 초반 혐의를 부인했지만, 계속된 추궁에 “어떤 처벌이든 달게 받겠다. 다시 뛸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고백했다.
빼어난 실력에 신사적인 행동으로 명성을 쌓은 게이의 금지약물 소식에 미국 스포츠계는 충격에 빠졌다. 최근까지 물오른 기량을 선보여 아쉬움의 목소리도 적잖게 나온다.
게이는 지난 6월 22일 미국 육상선수권대회에서 올 시즌 100m 최고 기록을 세웠다. 9초75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저스틴 게이틀린(미국, 9초89)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m에선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19초73)에 이어 올 시즌 2위를 달렸다. 미국 육상선수권대회에서 19초74로 시즌 최고 기록을 찍었으나, 지난 6일 파리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추월을 당했다.
한편 100m 전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파월(자메이카)도 지난 6월 자메이카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와 달리 파월은 “고의로 규칙을 어기거나 금지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검사 결과를 부인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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