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아동학대의 대부분이 가정 내에서 부모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102년 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총 1만943건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이중 아동학대 의심사례로 현장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경우는 8979건이었고, 6403건이 아동학대로 판정됐다.
아동학대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복학대가 3015건(47.1%)으로 가장 많았고, 방임(1713건), 정서학대(936건), 신체학대(461건), 성학대(278건) 등의 순이었다.
아동학대의 대부분은 가정 내(87%, 5567건)에서 부모(83.8%, 5370건)에 의해 발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양육태도 및 방법 부족(30.4%), 사회·경제적 스트레스 과다 및 고립(23.3%), 부부 및 가족 구성원간의 갈등(10.1%) 등이 꼽혔다. 특히 한부모가족에 해당하는 부자가정, 모자가정, 미혼부·모가정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례가 전체의 40%(2546건)나 차지했다.
또 아동보호전문기관이 개입해 종결된 후 다시 신고가 접수돼 아동학대로 판정받은 재학대 사례는 총 941건이었다. 전체의 14.3%나 되는 수치다. 재학대의 78.3%는 사례 종결 후 1년 이후부터 발생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동학대 예방과 학대행위 근절을 위해 법과 제도를 보완하고 재학대 방지를 위한 피해자 보호, 가족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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