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쿨맵시 드레스코드'를 주문하고 나섰다. 무더위 속 회의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정장에 비지땀을 흘리기 일쑤인 직장인을 위해 환경부는 여름철에 개최되는 회의 또는 행사 시 쿨맵시로 드레스코드를 지정해 알려주는 제도를 정착해 줄 것을 정부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26일 요청했다.
'쿨맵시 드레스코드'는 노타이나 반소매 셔츠, 무릎길이 스커트 같이 간편하고 시원한 복장의 '쿨맵시'와 모임의 목적, 시간, 만나는 사람 등에 따라 갖춰야 할 옷차림새라는 의미를 가진 '드레스코드(표준옷차림)'의 합성어로 회의시 드레스코드를 쿨맵시로 지정하자는 제안이다.
이어지는 전력난 속에 쿨맵시가 확산되고 있지만 회의나 행사 등에 있어서는 여전히 '공적인 자리'라는 이유로 정장을 갖춰 입는 경우가 많다. 환경부는 시원하고 간편한 복장으로 체감온도를 2~3℃정도 낮춰 냉방에너지를 줄이고, 상쾌한 회의진행으로 회의능률은 높아질 수 있는 '쿨맵시 드레스코드' 문화의 정착을 추진했다. 정장이 꼭 필요한 회의일 경우에는 사전에 통지해 참석자가 처음부터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해줄 것을 협조 요청했다.
환경부는 많은 공공기관과 기업 등에서 함께 해 회의나 행사 개최 시 사전에 '쿨맵시 드레스코드'를 알려준다면 복장에 대한 고민을 덜어줄 수 있고 냉방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어 올여름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쿨맵시로 냉방온도를 2℃ 높이면 공공·상업부문에서 연간 197만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소나무 약 7억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26℃에서 28℃로 2℃ 높일 경우 에너지 저감효과 14%, 에너지절감 39 만TOE/년, 이산화탄소 저감효과 197만톤/년이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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