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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상대 美 가짜 망명 사업'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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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미국 당국의 눈을 속여 자격 없는 중국인들을 망명 시키려는 브로커들이 활개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교도통신에 따르면 최근 뉴욕 시내 및 차이나타운에는 중국의 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한 일대일 맞춤 수업이 성행하고 있다.

반체제 인사가 강사로 나서 '천안문 사태 발생일' 등을 집중적으로 강의하는 형식이다.


이는 반체제 인사라는 명목으로 가짜 망명을 신청한 중국인들을 위한 것이다. 미 당국의 면접을 위한 '맞춤 교육'인 셈이다.

망명 여부를 심사하는 미 당국을 속이기 위한 수법도 치밀하다. 반체제 인사라고 속일 때는 직접 관련 인사와 찍은 증거 사진을 제출하는 가하면 실제로 지하 교회 미사에 참여해 종교인이라고 속이기도 한다.


망명사유에는 반체제 인사 외에도 중국에서 금지된 지하교회 성도, 낙태 강요 등도 등장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뉴욕의 현지 브로커들은 처음 망명 신청 시 1000달러를 받은 후 성공하면 보수로 1만~1만 5000달러를 받는다. 망명을 도와준 반체제 인사들도 사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 통신은 가짜 망명에 비용이 많이 들지만 미국 내 취업에 실패한 중국 학생 등을 중심으로 의뢰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뉴욕 차이나타운에서도 망명 브로커들이 활동하고 있어 실제 불법 망명 사업 규모는 베일에 쌓여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201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년간 미국 망명이 인정된 중국인은 8601명에 이른다. 이중 얼마나 되는 이들이 가짜 망명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인들의 가짜 망명이 늘자 미 연방수사국(FBI)는 지난해 12월 망명에 관련된 변호사 26명을 체포했다. 수사 당시 2011년 이후 1000명 이상의 가짜 망명을 알선한 변호사 사무소도 있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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