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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6월의 코스피와 마디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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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5월의 마지막 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27.6포인트(1.4%) 상승하며 두달여 만에 마디지수(2000) 위로 올라섰다. 일본 증시 하락의 반사이익 기대와 외국인 순매수에 따른 결과다.


외국인은 3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고 매수 강도도 강해졌다. 외국인이 매수로 방향을 틀면서 대형주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지난주 대형주는 1.5% 상승하며 중형주(+0.9%)와 소형주(+0.9%)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상반기를 정리하는 6월을 시작하는 주, 코스피는 2000선을 지켜낼 수 있을까. 3일 시장 전문가들은 뚜렷한 기대요인이 없어 박스권을 뚫고 올라가는 추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2000 언저리에서의 점진적인 상승을 기대했다. 이익컨센서스의 하향조정이 일단락된 가운데 엔화 약세의 진정,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뱅가드 매물 등 긍정적인 수급요인 때문이다. 다만 출구전략 논쟁이 잡음을 만들어 내면서 출렁임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코스피가 주간 종가 기준으로 3월말 이후 9주 만에 2000을 회복했다. 2000 회복의 일등 공신은 외국인 수급 개선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주 연속 순매수하고 있는데 지난주에는 매수 강도가 9600억원으로 강화됐다. 코스피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총 3번(지난주 제외) 2000을 돌파했지만 모두 2주 이상 유지하지 못했다. 과거 3번의 경우에서도 2000 돌파를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었는데 매수의 연속성이 없어 코스피는 재차 하락하는 양상을 반복했다.

과연 이번에는 2000 안착에 성공하며 1년간의 지루한 박스권을 돌파할 수 있을까. 2000 돌파와 안착은 다음 사이클(6월말~7월)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3번의 2000 돌파 시점과 비교해 외국인 매수 강도가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스권 돌파를 위해서는 강한 매수 주체가 필요한데 최근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매수 강도가 이전보다 약해 신뢰도가 떨어진다.


다만 미국채 수익률 상승, 신흥 시장 자금 유입, 니케이225 중기 고점 통과 등은 하반기 코스피 외국인 수급의 긍정적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뱅가드 이슈가 마무리되는 6월말~7월초를 기점으로 외국인 영향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S&P500의 가격 조정 역시 단기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중기 시장 주도업종은 IT, 레저, 반도체, 통신업종이다. 단기적으로 소외돼 있는 통신업종의 가격 매력이 커지고 있다. 중기 반등 업종은 보험, 자동차, 철강업종인데 이 중 철강업종의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중기·단기 모멘텀이 상승하는 업종은 IT, 철강, 운송, 건강업종이다. 단기 가격 매력이 커지고 있는 업종은 조선, 유통, 통신업종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6월은 올해 상반기 중 상대적으로 양호한 환경이며 코스피는 1940~2080의 범위에서 완만한 상승흐름을 예상한다. 아직 경제지표에서 강한 모멘텀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출구전략 논쟁의 부각은 넓은 의미에서 보면 국내증시에 호재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보는 이유는 이익컨센서스의 하향조정이 일단락됐다는 점, 현재의 2000이 과거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 출구전략 논쟁이후 전개되고 있는 엔화약세 진정, 수급측면의 변화(뱅가드, 자금이동, 펀드환매)가능성 때문이다.


출구전략 논쟁 속에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이 집중될 것인데, 아직 경제의 정상화 과정이 필요하다. 주식시장(미국 등 선진시장)은 이미 출구전략 우려를 반영하며 조정을 받기 시작했기때문에 시장을 자극하는 정책변화 또는 관련한 언급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오히려 선진국 중심의 상승과정에서 소외됐던 국내증시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2000 아래에서의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6월 증시를 맞이하는 투자자는 혼란스럽다. 지수의 상승, 하락에 대한 판단보다 시장의 질적 패러다임 변화 여부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다양한 가격 변수들이 변곡점에 위치하면서 생겨난 고민이다. 만약 패러다임 변화라면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전략적 스탠스를 모두 바꿔 대응해야 한다.


우리는 이에 대해 6월 증시를 기존의 박스권 틀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요 변곡점 시기로 판단한다. 기존에 흘러왔던 증시를 둘러싼 가격 변수들이 이른 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에 닿으면서 향후 패러다임의 변화를 유도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은 글로벌 자금 흐름을 안전자산 선호에서 위험자산 선호로 바꿀 것이고, 엔화 약세의 속도 둔화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의 완화를 이끌 것으로 판단한다. 6월 증시는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를 앞둔 마지막 의심의 시기가 될 것이다. 의심의 수위는 여전히 높기에 시장의 변동성이 높을 수 있음은 감안해야 한다.


6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1940~2070으로 제시한다. 6월 증시까지는 중요 가격 변수(미 국채 금리 상승, 엔화 약세)의 해석에 대한 논란으로 높은 변동성과 함께 박스권이 이어지겠지만, 이후의 그림은 기대할 만하다. 전략적인 대응은 그동안 박스권 전략의 틀에서 벗어나 하반기 우상향 추세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경기방어주에서 경기민감주로, 중소형주 슬림화를 통한 대형주로의 주식비중 이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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