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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볕들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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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쥐구멍에 볕들 날이라는 말이 있다. 요즘 국내 증시가 그렇다.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들은 쑥쑥 잘나가는데 코스피는 디커플링 움직임을 보이며 나홀로 지지부진 흐름을 이어갔다.


그랬던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했다. 비가 그치고 차츰 구름도 걷혀가면서 햇살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럴 때일수록 주변 환경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 언제쯤 다시 우산을 펴야할지 어떤 변수가 구름을 몰고 올지 챙겨봐야 한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최근 변화하고 있는 주요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면이 많다. 뉴욕 증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개연성이 높은데 이와 맞물려 달러화 강세가 제한될 전망이다. 이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본 증시의 단기 조정 국면 진입은 엔화 약세가 제한되는 요인으로 작용해 국내 증시의 상대적 매각이 부각될 수 있다.

코스피는 3월 이후 상하이 증시와 뚜렷한 동조화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증시의 2450포인트 상향 돌파시 역 헤드 앤 숄더형(Reverse Head & Shoulder) 패턴이 완성되며 추가적인 랠리가 기대된다. 이 시나리오 하에서 국내 증시는 상승 추세로의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다.


◆손위창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국내 증시는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자산매입 축소 시기 논란, 일본 아베노믹스 노이즈, 중국의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 제조업 부진 등의 변수가 일단락되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매크로 변수를 비롯해 대내적 수급문제(뱅가드 펀드 리밸런싱 후반부 도달, 1분기 실적시즌 이후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 제약에서 벗어나 이전보다 개선된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판단된다.


다만 이미 상반기 지속되고 있는 대내외 환율 제약과 더불어 앞으로는 원자재 추이를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최근 악화되고 있는 원자재 추이는 앞으로 국내 증시의 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러 산업지표 부진에서 나타난 중국의 경기회복세 지연과 유로존 국가들의 전반적인 경기둔화로 그 동안 공급자 우위 시장이었던 원자재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공급은 계속 유지됨에 따라 귀금속을 비롯한 유가,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며 저점을 확인하는 국면이 연장되고 있다.


경기 변화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원자재의 하락은 곧 글로벌 경기가 부진함을 의미하며 이는 곧 소재·산업재 기업의 매출 및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이로 인해 상반기 국내를 비롯한 이머징국가 소재·산업재 섹터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으며 최근 원자재가격이 재차 하락하며 제한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5월 이후 국내 증시에는 이전의 차별화 해소 과정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관련 업종을 비롯한 경기 민감 업종이 반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의 저점 확인 국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완연한 상승 추세로의 전환이라고 판단하긴 이르다. 좀 더 원자재 추이를 살펴보고 관련 업종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지현 동양증권 이코노미스트= 최근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시기인 것 같다. 최근 QE 조기 축소 우려로 환율, 국채, 증시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QE 축소 기대와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배경은 주택시장 회복, 셰일혁명, 재정개혁을 통한 장기부채 안정 기대 등으로 미국의 중장기 성장 전망이 낙관적이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있으나 성장률, 물가를 고려할 때 조기 QE 축소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9월 이후 내년 예산편성, 장기부채 안정 방안 마련, 부채한도 상향조정 등과 관련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이 변수다. 대타협을 통한 정책 신뢰가 회복돼야 QE 종료 여건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QE 축소 결정은 4분기 중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QE 축소는 아직 시기상조이며 축소된다 해도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엔화 약세 속도 조절, 경기회복 기대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QE 조기 축소 경계감, 지수 2000포인트 돌파 후 나타나는 펀드 환매 영향 등으로 상승탄력은 둔화될 수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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