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금리를 낮추겠다는 일본 중앙은행의 의도와 달리 시중은행은 2개월 연속 금리를 올리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도쿄UFJ 은행과 미즈호 은행 등 시중 대형 은행은 6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할 방침이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모기지(10년 고정금리) 최우대금리를 5월(연 1.4%)보다 0.1∼0.2%포인트 인상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도 비슷한 폭으로 모기지 금리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시중은행이 모기지 금리를 올리는 것은 5월에 이어 2개월째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4월 1.35%에서 5월에 1.4%로 0.05%포인트 인상했지만, 이번에는 인상폭을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모기지 금리가 연 1.6%가 될 경우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이 모기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장기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장기금리의 지표인 10년물 일본 국채 이자율은 4월말 연 0.6% 정도에서 현재 0.9% 가량으로 올랐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4일 금리를 내려 경기를 개선하겠다며 대규모 금융완화를 단행했지만, 실제로는 일본은행이 국채를 대량으로 사들이자 시중 거래가 부진해진 탓에 오히려 장기금리가 상승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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