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가 엔화 가치 하락이 일본 자동차 업체들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정도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29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노무라는 엔화 가치가 1% 하락하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이번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영업이익이 2~6%가량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엔화 가치가 지난 지난 6개월간 24% 하락했다며 상당한 자동차 수출과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요타와 마쯔다가 엔화 약세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도요타의 경우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43%를 유럽 외부에서 특히 일본에서 생산한다. 마쯔다는 유럽 판매 자동차 전량을 유럽 역외에서 생산한다. 유럽 역외에서 생산하는 차량의 비중이 많은만큼 엔화 약세로 인한 생산비 절감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노무라는 유로·엔 환율과 일본 자동차 업체의 유럽 자동차 시장 점유율 사이에는 역사적으로 상당한 상관관계가 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 자동차 수출량은 466만대였는데, 이중 도요타 수출량이 203만대, 마쯔다 수출량이 70만3000대를 기록했다.
노무라는 또 유럽과 중동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2007~2011년 엔화 강세일 때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차 등에 중동시장 점유율을 빼앗겼지만 추세가 역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동 시장은 일본 자동차 수출에서 11%의 비중을 차지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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