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시청역'서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등 캠페인 벌여… 역사 순회점검도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지난해 지하철승강장과 대합실 등 역사 내 시설개선활동을 벌여온 서울시 '지하철 시민개혁단'이 30일 올해 첫 현장점검에 나선다.
서울시는 시민개혁단 16명과 전문가 17명이 3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2호선 '시청역'에서 합동점검 및 지하철 이용문화 개선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립·분해과정과 운영실태 등을 비롯해 '두 줄 서기' 캠페인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구성된 시민개혁단은 지난해 역사 내부시설 개선에 주력했던 것에서 더 나아가 시민의식과 이용문화 개선 위한 활동에 초점을 맞춰 운영된다.
지난해 2월 처음 구성된 이후엔 총 9차례의 역사 현장점검과 간담회, 청책토론회 등을 거쳐 개선안을 수립해 161건의 과제를 완료했고,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25일 2기가 새롭게 구성됐다.
시민개혁단 2기는 시민들의 안전보호 차원에서 지하철 이용문화 개선 최우선 목표로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를 선정했다.
현재 오른쪽 줄은 서서, 왼쪽 줄은 걸어서 이용하는 에스컬레이터 이용문화가 하중 쏠림현상으로 인해 오작동과 고장을 야기하고, 심지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한 사람이 넘어질 경우 앞뒤 사람들 모두가 도미노처럼 넘어져 큰 부상을 입게 된다는 점도 캠페인 운영의 배경이 됐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연간 28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고장 및 수리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안전한 시설이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 각 분야별 역사 순회점검으로 단기 및 장기로 나눠 개선과제를 선정하고, 환승통로 안전실태 점검, 승강기 특별점검단의 시설 점검·보수 등도 진행키로 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실제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불편사항을 찾아내고 개선해 온 시민개혁단이 올해는 전문성까지 갖추게 돼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며 "하루 600만의 서울시민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만큼 이번에 추진되는 지하철 이용문화 개선 캠페인에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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