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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외국인 사흘 연속 순매수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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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논란과 엔화 약세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부담 요인이다. 전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다시 3조원대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수급 구도에서 기대 요인이 생겼다. 비록 절대적인 규모는 감소했지만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외국인이 순매수한 점이다. 외국인의 3거래일 연속 순매수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22일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외국인의 3일 연속 순매수가 외국인들의 중기 매수 전환 초입에서 포착돼 왔다며 외국인의 기조 전환을 기대했다. 외국인의 구조적인 이탈 가능성은 낮으며 점차 나타날 매매의 적극성을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순매도 비중이 컸던 업종보다 인덱스 성격의 매수세가 먼저 유입됐던 과거 경험을 참고삼을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외국인 투자자들의 3거래일 연속 순매수는 경험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의 중기적인 매매 변곡점과 3거래일 연속 순매수 전환은 몇 차례의 교집합을 형성한 바 있다.

외국인은 순매도 시기에 시가총액 비중보다 많이 덜어냈던 업종을 순매수 전환 시기에 우선적으로 되사지 않는다. 오히려 외국인들은 중기 순매수 기조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일정부분 인덱스 성격의 매매 패턴을 보였다. 2010년 이후 코스피 업종별 시가총액 순서는 전기전자(25%), 운수장비(12%), 금융(10%), 화학(9%), 유통 및 보험(4~6%) 순이다. 그리고 이는 과거 외국인들이 순매수 전환 시점에서 비중을 확대한 업종군과 유사하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 반등의 발목을 잡았던 외국인들의 매매 스탠스 변화에 대한 준비가 요구된다. 당장은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과 관련된 추가적인 외국인 매물 부담을 감안해야겠으나 잔존 규모는 2조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만약 국내 증시에 대한 매수 시점을 저울질했던 외국인 투자자라면 점차 매매의 적극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수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유로존 경제가 6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긴축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나 이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기에 부족해 보인다. 드라기 총재 말대로 금융이나 경제, 구조적 정책에 의해 해결해야할 문제들에 대해서는 통화정책이 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장을 지향하는 재정정책 또는 시스템 개혁을 기다리고 있다. 유럽발 모멘텀이 발휘되려면 유럽연합(EU) 정상회담, ECB 통화정책회의 등에서 실업률 개선 방안, 중소기업 대출 활성화 방안, 은행동맹 설립 의지가 확인돼야 한다.


결국 유럽 관전 포인트는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정도의 뚜렷한 정책 기조 변화가 발견되는가 하는 것이다. 최근 독일 정부의 어조가 완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긴축 패러다임의 급진적 개혁을 기대하기는 이르다. 주변국들이 재정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면 경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턴어라운드, 투자자 신뢰 회복, 은행동맹 진전 등 향후 해결 과제들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단일감독기구 설립으로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직접 자금 투입이 가능해지기 전까지는 남유럽 은행들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될 여지가 있다. 재정위기는 긴축 및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OMT) 선언 등으로 완화돼 왔으나 위기의 주체가 재차 은행으로 전환될 경우 현재로서는 즉각적인 대응 방법 마련이 어렵다. ECB의 은행감독 역할은 내년 여름부터 시작된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미국이 좋은데 왜 글로벌 경기는 별로일까. 미국의 소비성향을 보면 답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경기선행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OECD미국 경기선행지수와 OECD전체 경기선행지수의 차이는 2000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확대됐다. 2000~2002년 미국 가계의 소비성향은 0.89였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0.80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25~34세와 45~54세는 탄탄한 소비계층이다. 특정한 소득이 없는 20대 초반이나, 은퇴를 했거나 준비해야 해 소득 대비 소비금액 비율 감소하는 55~74세에 비해 취업해서 돈을 막 벌기 시작했거나, 소득이 축적되고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의 해당 계층 비율 감소 수준 역시 평균 이하다.


해당 연령대의 지출을 보면 주택 관련한 지출 비중은 양 연령층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헬스케어와 관련한 지출 비중은 양 세대 모두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지출 비중은 45~54세 연령대의 경우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탄탄한 소비층이 있는 헬스케어, 미디어 업종은 주가 상승률도 높다.


국내의 경우 소비성향이 낮아지고 있고, 저축률이 낮기 때문에 소비의 경우 근로소득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따라서 취업자 수 비율을 통해 탄탄한 소비층을 선별할 수 있다. 국내 전체 취업자 수 중 40~50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26.5%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해당 연령대를 공략할 수 있는 업종의 경우 안정적인 수요층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이익성장이 기대된다.


이들 연령대에서는 건강·웰빙에 관련한 관심이 높다. 특히 40대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74.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웰빙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40~50대도 여가를 즐긴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행이나 엔터테인먼트 관련한 지출 심리도 최근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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