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회사 여직원을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협의로 고소당했던 헤어디자이너 박준이 또다시 성폭행 의혹에 휘말렸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비서직 최종 면접을 본 A씨가 박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박준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당시 25살이었던 A씨는 "원장과 비서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을 정도로 격이 없어야 한다는 박씨의 말에 함께 술을 마셨고 노래를 하던 도중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건 발생 후 어머니와 함께 박준을 찾아갔고 당시 박준도 성폭행 사실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시 고소를 하려고 했지만 박씨가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할 수 없었고 최근 박씨의 성범죄 의혹이 알려져 소송을 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준은 당시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준은 지난 1월에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회사 사무실에서 여직원 1명을 수차례 성폭행하고 경기도에서 열린 회사 모임 등에서 다른 여직원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후 피해자 4명과 합의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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