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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하기관 경영평가 '지난해 판박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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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공공기관들의 '성과급 돈잔치'가 또 다시 시작됐다.


경기도는 22개 도내 공공기관 및 이들 기관의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를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22개 기관의 기관경영평가 결과는 A등급 6곳, B등급 11곳, C등급 5곳으로 분류됐다. S등급과 D등급은 없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말이 많았던'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A등급에서 C등급으로 추락하고, 경기도체육회가 A등급에서 B등급으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는 점이다. 나머지 20여 개 기관은 지난해와 경영평가 결과가 똑같았다. "이번 경영평가가 지난해의 판박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들 기관의 기관장 평가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 B등급 평가를 받은 기관의 CEO가 A등급을 받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평가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경기도시공사는 기관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지만 이재영 사장은 A등급을 받았다. 엄기영 경기문화재단 대표, 조재현 경기문화전당 이사장도 기관 평가는 B등급으로 저조했지만, 기관장 평가에서는 A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22개 기관은 성과급을 받는다. 기관장은 A등급의 경우 월급의 301~400%, B등급은 100~300%다. 기관들도 A등급 101~150%, B등급 50~100%를 각각 챙긴다. 모두 도민 혈세다.

■도 산하기관 경영평가 '지난해 판박이'


도는 이날 22개 산하 공공기관의 경영평가 결과를 내놨다. 이 결과 A등급은 경기관광공사,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도생활체육회 등 6곳이었다. 지난해 8곳에서 '원장 자질 논란을 빚었던'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과 경기도체육회가 각각 C, B등급으로 내려앉은 것을 제외하면 똑같다.


중간등급인 B등급은 전년도와 동일하다. B등급 대상기관은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도시공사,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문화재단,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의료원,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평택항만공사, 한국나노기술원,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경기도체육회 등 11곳 이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에도 똑같은 B등급을 받았다.


C등급은 경기영어마을,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한국도자재단, 경기평생교육진흥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등 5곳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올해 처음 평가대상에 포함된 경기평생교육진흥원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결국 올해 기관평가만 놓고 보면 지난해 '판박이'라는 게 중론이다.


■"기관은 B등급인데 기관장은 A등급"


도가 이날 발표한 기관장 평가를 보면 하향 평준화로 집약된다. 최상위와 최하위 등급을 없앴다. 대신 중간에 대부분의 기관장들을 몰아넣었다.


우선 지난해 유일하게 S등급을 받았던 홍기화 경기중기센터 대표는 A등급으로 내려앉았다. 또 황준기 경기관광공사 사장, 이원형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 김태영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엄기영 경기문화재단 대표, 이원성 경기도생활체육회장, 김희자 경기도청소년수련원장, 최홍철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등 9명도 A등급을 받았다.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는 기관평가보다 훨씬 높은 기관장 평가등급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의 경우 도시공사는 B등급이었지만, 자신은 A등급을 받았다. 엄기영 경기문화재단대표와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도 마찬가지였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기관이 B등급을 받았는데, 해당 기관을 이끄는 기관장이 A등급을 받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는 지적이 많다.


한편 이번 기관장 평가에서 B등급은 인경석 경기복지재단 대표, 배기수 경기도의료원장, 이성 경기평생교육진흥원장 등 5개 기관장이, C등급은 강우현 한국도자재단 이사장 등 3개 기관장이 받았다.


■기관장 3억8000만원 등 '성과급 돈잔치'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각 기관과 기관장들은 엄청난 성과급을 받게 된다. 우선 기관장 평가의 경우 A등급을 받은 CEO는 월급의 301~400%를 받는다. 또 B등급은 100~300%를 성과급으로 챙긴다. C등급은 사실상 연봉이 깎이게 된다. 도는 이들 18명의 기관장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규모만 3억8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관 평가에 대한 성과급도 풍성하다. A등급을 받은 기관의 직원들은 월급의 101~150%를 성과급으로 가져간다. B등급은 50~100%를 성과급으로 받는다. 반면 C등급을 받은 기관은 기관경고 조치와 함께 경영진단이 실시된다.


이번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서울대 정용덕 교수를 단장으로 교수, 회계사, 시민사회 활동가 등 19명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이 지난 2월부터 실시했다.


도는 현재 26개 공공기관이 있으며 이중 주식회사인 킨텍스와 도 출연지분이 25%를 밑도는 경기테크노파크, 대진테크노파크는 제외했다. 또 별도 평가대상인 경기개발연구원도 대상에서 뺐다. 도 공공기관 평가는 공공기관의 효율성을 높이고 책임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도입됐다.


도 관계자는 "윤리경영, 부채관리와 방만 경영에 대해서는 평가를 더욱 엄격히 하고 기관경쟁력과 사회 공헌노력 등에 대한 평가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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