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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라이벌戰..SK '웃고' GS '울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1초

'AA' 등급 정유업계 맞수 회사채 수요 희비 갈랐다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정유업계 라이벌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SK에너지는 자금이 몰려 발행금액을 늘린 반면 GS칼텍스는 수요가 없어 체면을 구겼다.


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오는 6일과 8일 각각 3000억원씩 회사채를 발행한다. 양 사는 정유업계 1, 2위 업체로 신용등급은 모두 'AA+'다.

SK에너지가 지난달 29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실시한 수요예측 조사에선 유효수요 3000억원이 접수됐다. 애초 SK에너지는 3년물 500억원, 5년물 500억원, 7년물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을 발행할 에정이었다. 그러나 3년물 1100억원, 7년물 1900억원 등 주문이 넘치면서 3년물은 1100억원, 7년물은 1900억원으로 증액했다. 대표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5년물은 유효수요가 없어 발행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날 수요조사를 실시한 GS칼텍스는 회사채를 사겠다는 수요가 전혀 없었다. GS칼텍스는 7년물 1000억원, 10년물 2000억원 등을 발행할 예정인데 희망금리 범위 내로 접수된 물량이 '0원'이었다.

양 사의 성적이 다른 건 금리 때문으로 보인다. SK에너지는 희망금리를 개별 민평금리보다 높게 제시하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SK에너지의 3년물 희망금리는 '국고채 3년물+11~26bp(1bp=0.01%포인트)', 5년물과 7년물은 각각 '국고채 5년물+10~25bp', '국고채 5년물+25~40bp'였다. 희망금리 상단이 민평금리보다 1~3bp 높은 수준이다.


GS칼텍스의 희망금리는 7년물은 '국고채 5년물+26~36bp', 10년물은 '국고채 10년물+26~36bp'였다. 7년물의 경우 금리 상단이 SK에너지보다 4bp가량 낮다. 양 사 사이에서 고민하던 투자자들이 좀 더 금리 매력이 있는 SK에너지 쪽으로 몰려간 것이다. GS칼텍스는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대우증권, 동양증권 등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한 증권사 회사채 관계자는 "양 사는 신용등급도 동일하고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며 "SK에너지는 업종 1위라는 프리미엄도 있고 금리 욕심을 버리며 기관투자자를 공략한 점이 유효했다"고 평가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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