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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점유율 굴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지난해 정유부문 시장점유율 정유 4사 중 가장 큰 낙폭...허진수 부회장 내수회복 경영전략이 관건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GS칼텍스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정유 4사 중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점유율 추이를 고려할 때 정유 4사 중 유일한 하락세로, '본업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부터 허동수 회장 '해외', 허진수 부회장 '내수'로 역할론이 정해진 가운데 내수 회복을 위한 허 부회장의 경영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및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유부문 시장점유율은 SK이노베이션(32.4%), GS칼텍스(26.6%), S-OIL(17.9%), 현대오일뱅크(14.7%) 순으로 조사됐다. S-OIL과 현대오일뱅크는 2011년 대비 점유율이 각각 1.4%, 0.4% 상승한 반면, SK와 GS칼텍스는 1%, 1.8% 하락세를 기록해 상위 2개사와 하위 2개사간 대조를 이뤘다.

정유부문 시장점유율이란 미(美) 군납용 유류 등을 제외한 휘발유(S-21), 등유(청정등유), 경유(30ppm 슈퍼디젤), 납사, 항공유, 벙커유, 액화석유가스(LPG), 아스팔트에 대한 정유사별 공급물량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으로, 정유사별 내수 부문 경쟁력을 알아보는 지표로 활용된다.


GS칼텍스의 경우 2008년 30%벽을 넘어선 이후 3년간 상승세를 유지해왔지만 2011년 30%대 벽이 깨진 이후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0년 점유율과 비교할 경우 최근 3년간 GS칼텍스의 시장점유율 낙폭(4%)을 S-OIL(2.7%), 현대오일뱅크(0.5%), SK이노베이션(0.3%)이 각각 나눠먹은 식이다.

실제 이 같은 점유율 하락세를 만회하고자 GS칼텍스는 최근 2~3년간 정부 발주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내수 기반 확대에 노력을 기울였다. 2011년부터 진행된 알뜰주유소 1차 사업과 지난해 결정된 조달청 주도의 공공기관 유류 공급이 대표적인 사례다. 알뜰주유소ㆍ공공기관 유류공급 물량만 연간 각각 4000만ℓ, 5억ℓ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정권, 정부 주도 발주 사업은 공급물량을 고려할 때 점유율을 움직일만한 수준으로 GS칼텍스는 공격적인 사업 참여 의지를 보이며 공급 물량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알뜰주유소 유류공급 2차 사업에서 탈락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일각에서는 '수익성' 대신 '점유율' 회복에 중점을 둔 최근의 정부사업 참여 노력이 성과(점유율 상승)로 이어지지 않자, 내수 경영 바통을 이어받은 허 부회장이 수익성을 챙기는 쪽으로 경영방침을 틀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GS칼텍스는) 공공기관 유류공급 사업에 대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일선 주유소에 할인비용 분담을 요구하는 등 수익성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했지만 반발에 부딪쳐 실현시키지 못했다"며 "이번 알뜰주유소 유류공급 사업에 대한 소극적 참여는 GS칼텍스가 향후 점유율 확대보다 내실경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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