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실적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애플이 자사주 매입 규모를 늘리고 배당금 지급을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내놨다. 애플은 올 회계연도 2분기(1~3월)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간) 올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8% 줄어든 95억5000만달러(주당 10.0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9.98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줄어든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와의 경쟁 등으로 인해 아이폰의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것 등을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꼽았다.
애플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기보다 11% 늘어난 436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423억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애플은 올 3분기(4월~6월) 매출 예상치를 335억달러에서 384억달러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 384달러를 하회했다. 애플이 매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것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폰들과의 경쟁으로 인해 아이폰의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애플은 실적 발표에 맞춰 "이사회가 한 주당 배당금을 기존의 2.65달러에서 15% 늘린 3.05달러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 규모도 100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높이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이 지난해 다시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한 이래로, 배당금이 처음으로 늘어난 것이다.
애플의 아이폰은 1월에서 3월사이의 기간 동안 전 분기에 비해 판매가 56% 늘어난 3740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3510만대를 팔았던 것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이 기간 중 애플의 이익마진은 47.4%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에 비해 낮아진 37.5%를 기록했다.
애플의 아이폰은 같은 기간 1950만대 판매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1850만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애플의 시간외 거래가는 한국 시간으로 6시 7분 현재 전일에 비해 4.82% 오른 425.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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